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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과 온라인 통합 사례 ‘마이 미러(Myo Mirror)’카테고리 없음 2021. 12. 28. 09:22
비즈니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정답은? 둘 다.
둘 다 중요합니다.
싱겁다고요?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업과 사업을 생각해보세요.
분명 한쪽으로 치우쳐있을 겁니다.
분명 둘 다 중요한 건은 알지만,
전략의 방향과 자원의 분배가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을 것입니다.
흔히 ‘O2O’라 합니다.
굳이 약자를 풀어놓자면
‘Online to Offline’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으로 택시를 부르면
오프라인으로 택시가 온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한 번씩 헛갈립니다.
꼭 O2O가 Online to Offline인지,
Offline to Online이면 안 되는 건지요.
택시 경우도 그렇지,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손 흔들며 택시 잡는 일을,
대신 온라인에서 손 놀리며 하는 거 아닌가요?
포인트는 이게 맞다 저게 맞다가 아니고
O2O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순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유통의 무소불위 최강자 아마존은
2017년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
약 15.5조에 사들입니다.
그간 아마존이 M&A 한 기업들은
테크 또는 온라인 기업인데,
아마존은 왜 이 거대 오프라인 기업에
거금을 들였을까요?
물론 쇼핑은 온라인만으로 이루어지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도 이유겠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얻을 수 있는
고객 행태 데이터는
온라인과는 비교가 안 되게 풍부하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체험해봅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물건을 사지는 않고,
집에 가서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물건을 삽니다. 더 싸니까요. 화나죠.
이런 현상이 유달리 많은
Health & Beauty 매장은 정말 화날 만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흐름입니다.
화내는 대신 오프라인의 고객이 끊김 없이
자사의 온라인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이 둘은 같이,
그것도 밀접하게 함께 가야 할 것들입니다.
기존의 O2O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잡으며
성공의 길로 들어선 기업이 있습니다.
M20. 일단 회사 이름에 있는 M은
‘Muscle’, 즉 근육의 의미입니다.
M20는 EMS라 부르는 주파수 근육 자극기를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기기를 생산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저가의 저주파 기구와는 달리
중주파를 사용하여 자극이 근육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차별화된 기술인데요.
전용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제자리 운동을 하는 식이라
건강한 사람은 작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고령자나 환자도 관절에 무리 없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합니다.
20분을 운동하면 20가지 효과를 본다 하니,
이제 회사 이름에 대한 퍼즐이 맞춰진 셈이죠.
근육, 그리고 운동은
무엇보다도 물리적이고
대표적으로 체험적인 것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오프라인입니다.
그러나 굳이 이 회사를 소개한 건
거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다른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M20는 EMS장비에 IoT를 부착합니다.
IoT는 빅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으로 분석합니다.
골격근뿐 아니라, 체성분, 혈압과 혈관,
피부 상태를 측정하며
다양한 인체 데이터와 결합하여
적합한 식단이나 운동까지 제안합니다.
터치스크린이 부착된 거울을 통해
건강기능 식품을 주문하고
결제도 할 수 있다니
온라인 비즈니스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고 하겠네요.
이렇듯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통합되어
출시된 모델이
‘마이 미러(Myo Mirror)’입니다.
‘마이 미러’는 CES 2020에 공개되었고
이어서 북미에 1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게 됩니다.
피트니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지역에도 이미 2019년
21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요.
M20를 그저 EMS 장비 회사라 하면,
경쟁 구도가 심플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닌 걸 알았으니
꼭 집어 누가 경쟁사인지,
또 그들과의 비교가 쉽지 않네요.
EMS 기업, 헬스장 또는 헬스 트레이너,
의료기기 업체, 홈 트레이닝 서비스,
건강식품과 건강 식단 포탈,
H&B 데이터 기업 등등, 모두와 경쟁입니다.
제 생각에는 M20의 20은 경쟁 분야의 숫자가
아닌가도 싶고요.
M20의 김진길 대표는 방송 PD 출신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아는 프로그램도 맡은 적 있고요.
생각해보면, 방송만큼 처절한 오프라인과
철저한 온라인이 기막히게 뒤섞인 상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M20의 미래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구분은 없어 보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M20의 모든 가치는
데이터에 의해 창출됩니다.”
EMS 장비 회사의 가장 큰 가치가 데이터라니,
M20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이 시대의 새로운 O2O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O2O를 O4O까지 확대합니다.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란 뜻이죠.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알겠지만,
이제 무엇이 무엇을 위한다는 식으로
이 둘을 애써 구분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온라인 사업과 오프라인 사업을,
그들의 조직을, 금 긋고 선 그어
구별하고 심지어 그들끼리
경쟁시킬 생각이십니까?
그냥 온오프를 섞으면 안 될까요?
온오프믹스, 어떻습니까.
구분하지 말고 구별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잘 믹스할지
여러분 기업, 여러분 사업만의
룰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검은색과 흰색의 기막힌 믹스,
커피믹스 한잔 드시면서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