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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의 특징은요. 먼저 현실과 가상이 결합해야 되는 겁니다. 포켓몬 고를 생각해 보십시오. 포켓몬 고를 즐기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현실을 찍습니다. 현실이죠. 그러면요.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가상이 결합한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말은 뭐냐면요. 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서 포켓몬 볼이 있습니다. 포켓볼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돌려가지고 앞으로 싹 던지면 맞추는 거거든요. 바로 이게 실시간으로 공을 던지니까 실시간 상호작용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상의 대상물이 현실에 정확하게 배치되어야 된다는 건 뭐냐 하면요. 몬스터가 나타나는데 몬스터가 엉뚱하게 저쪽에 나타나고 저쪽에 나타난다면 사용자가 이것을 즐기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가상의 대상물이 원래 프로그래밍 해 놓은 대로 정확한 위치에 나타나야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위에 나타난다든지 책상 위에 나타난다든지 이런 식이 되겠죠. 그래서 이러한 세 가지 특징이 결합을 해야지 우리는 증강현실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현실세계에 가상의 대상물을 구현하게 함으로써 실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이 이미지는요. 세계적인 기업인 펩시 콜라에서 펩시 맥스라고 하는 콜라를 소개하면서 했던 마케팅입니다. 영국의 버스정류장에 이런 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놓고요.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설치를 해서 저 쪽 지금 디스플레이의 저 쪽 면, 뒤쪽에 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입니다.
저기 앞에 호랑이 이미지가 보이시죠. 이 호랑이는 진짜 호랑이가 아닙니다. 호랑이 이미지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그러니까 증강현실이 되겠죠.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이 이 디스플레이를 보면요. 바깥에 있는 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깜짝 놀라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마케팅으로 해서 유튜브 동영상에서 바이럴이 일어나 가지고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서 가상의 것을 대입함으로써 더 현실감 있고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증강, 그 경험을 증강시킨다는 의미에서 증강현실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여러분 아마 혼합현실이라는 용어가 나와서 조금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혼합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100% 가상으로 만들어진 가상현실, 이 중간에 위치한 거거든요. 그래서 가상현실도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현실도 아닌 아까 전에 설명드린 증강현실과 오히려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증강현실이 혼합현실의 한 부분인 거죠. 왜냐하면 바로 혼합현실 안에는 증강현실도 있지만 증강가상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위에 보이는 이미지를 보시면요. 전체적인 그림은 가상입니다. 그리고 조금 흐릿하게 보이긴 하지만 이게 두 손이거든요. 이게 실제 두 손입니다. 가상의 환경에서 이것을 이제 공장처럼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두 손이 들어간 겁니다. 즉 가상의 환경에서 현실이 살짝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증강가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홀로렌즈를 통해서 원격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거거든요. 여기에서 주변 환경은 다 현실입니다. 그리고 마주 보고 있는 그 사람은요, 가상입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요, 다른 방에 있는데 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본 영상을 제3의 입장에서 보게끔 편집을 한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뭐냐 하면, 내가 있는 방, 현실에 가상의 대상물, 즉 대화 파트너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증강현실이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