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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이트 정신분석, 지형이론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7. 10:25

    프로이트가 마음의 바다에 던지기 위해

    처음 만들어낸 그물은 ‘지형 이론’입니다.

    아직도 지형 이론은 정신분석

    그물의 기본 틀입니다.

    무의식이라고 하는, 버릴 수 없는 대명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형이론은 마음을 세 구역으로 나누어서

    탐색합니다.

    무의식, 전의식, 의식이 그것들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바다에 떠 있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

    빙산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자, 이제 배를 타고 빙산에 다가갑니다.

    물 위로 나와 있는 얼음 덩어리가

    쉽게 보입니다. 그것이 의식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물 밑에 잠긴 부분을 들여다봅니다.

    애를 써야 조금 보이는,

    물 밑에 잠긴 부분이 전의식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애써도 보이지 않는,

    빙산의 대부분인, 물에 깊게 잠긴 부분은

    무의식입니다.

    그러니 의식은 늘 아는 것이고,

    전의식은 주의를 집중하면 아는 것이고,

    무의식은 알기가 어려운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사장님 성함은

    의식에 있어 금방 알지만,

    전에 있었던 회사 사장님 성함은

    조금 애를 써야 떠오르니 어디에 있을까요?

    전의식에 있습니다.

     

    의식과 전의식에 비해,

    무의식에는 다양한 욕구들이 우글거립니다.

    대표적인 것이 성욕과 공격성입니다.

    성욕과 공격성이 인간 세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방송이나 신문에서 늘 확인이 됩니다.

    논리로 움직이는 의식과 달리,

    무의식은 논리가 없는 세계입니다.

    시간의 흐름과도 무관하게 움직입니다.

    모순 덩어리 일도 무의식에서는 늘 일어납니다.

    무의식은 어린아이의 생각과 같습니다.

    어린아이와 어른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무의식과 의식은 늘 충돌합니다.

    전의식은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눈치를 봅니다.

     

    무의식, 전의식, 의식의 세 구역을 넘나들려면

    각각의 경계에 서있는

    경비병을 속여야 합니다.

    탐이 난다고 명품가게에서

    실제로 물건을 훔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손에 넣고 싶은 욕망’이

    의식으로 올라오기 전에

    무의식으로 다시 억압되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의식으로 넘어오기 전에

    “위험해, 절대로 넘어 올 수 없어”라고

    경비병이 딱 막아서는 겁니다.

    하지만 정신병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무의식의 것이 의식으로 갑자기 넘어옵니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벌거벗습니다.

    술에 취해 하는 이상한 말과 행동도

    정신병과 비슷하게 표현되어 버린 겁니다.

    무의식의 것이 의식으로 조금,

    서서히 넘어오면

    창의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역사에 남은 저명한 예술가들에게는

    조금씩 이상한 면들이 있었다고들 합니다.

    우리 집에도 있는 평범한 변기를

    대단히 비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작가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뉴욕시의 현대미술관에 가보니

    달랑 형광등 전구 한 개에 불을 켜서

    방구석에 세워 놓은 것을

    굉장한 작품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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