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중동 최대 투자기업 킹덤홀딩스 성장과정
    카테고리 없음 2021. 12. 22. 13:52

    과거 중동하면 많은 사람들이

    석유 그리고 석유밖에 모르는

    석유부자들을 먼저 떠올렸는데요.

     

    자산이 100억 달러가 돌파한

    투자기업이 등장하는 등 중동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한 투자기업을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중동 최대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스입니다.

     

    킹덤홀딩스는

    어떠한 기업이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출처 JTBC

     

    킹덤 홀딩스는 사우디

    왕족이었던 알 왈리드 회장이

    1980년 설립한 중동 최고의 민간

    투자 회사입니다.

    2013년 기준 자산 규모 130억

    달러로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대 기업에 든 투자회사입니다.

     

    킹덤홀딩스가 투자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리스트는

    금융, 호텔에서부터 언론 소매 IT,

    그리고 부동산 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에도 투자한

    전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족의 거대 자본으로

    시작했으니 지금의 성공은

    뻔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킹덤 홀딩스는

    사우디 왕실의 도움 없이 성장한

    투자회사입니다. 알 왈리드

    회장은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의 21번째 아들 탈랄 왕자의

    장남인데요.

     

    그의 아버지 탈랄왕자는

    진보주의 성향 왕자들을 규합해

    자유왕자단을 조직하고 개혁을

    요구하다 이집트로 피신하며

    망명생활을 하게 되죠. 알 왈리드

    회장은 아버지가 겨우 마련해 준

    3만 달러(한화 3300만원)로 임시

    컨테이너 건물에 회사를

    차렸는데요. 지금의 킹덤

    홀딩스로 성장하죠.

    킹덤 홀딩스는 풍전등화 위기 속

    저평가된 기업들을 투자하며

    기록적인 수익을 올립니다.

    저평가된 우량기업들은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내리막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이 있다는 롤러코스터

    이론을 바탕으로 투자를

    했는데요.

     

    이러한 기조로 여타 다른

    투자회사와 달리 투자기업에

    직접 개입해 구조조정 등을 통한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 보단,

    기업이 스스로 반등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애플입니다.

     

    애플은 1980년대 대성공을 거둔

    매킨토시 컴퓨터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들고, 새로운 모델 부재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1995년 49.8억 달러대 였던 애플

    시가총액은 1997년 23억 달러

    대까지 떨어지게 되죠.

     

    스티브잡스가 1997년 다시

    CEO로 돌아왔을 때 덤홀딩스는

    애플의 주식을 5%정도 조용히

    사들였습니다. 킹덤홀딩스는

    스티브잡스의 창의성과 함께

    애플에서 쫒겨난 이후에도

    픽사를 설립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에 큰 점수를 주고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후 애플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는데요.

    킹덤홀딩스는 99년 12월 일부

    매도한 후 애플 지분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2014년 초

    애플의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니

    엄청난 이익을 봤습니다.

     

    영국 런던의

    신흥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투자 사례도 마찬가지인데요,

    92년 완공 당시 영국 경제

    둔화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였는데요. 오히려 그 시점에

    카나리 워프를 관리하는 카나리

    워프 그룹에 투자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6%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99년 상장한 이후 소위

    대박을 터트렸지요.

     

    이러한 위험한 투자방식이

    성공하기 위해 킹덤홀딩스는

    철저한 연구를 통해 투자대상의

    적정한 매입가를 산출한 뒤 그

    진입점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치투자 성공을

    위해 때로는 1년, 심지어

    5년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죠.

     

    이러한 킹덤홀딩스의

    인내심 원천은

    중동 특유의 문화에서 나옵니다.

    중동 사람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은 여유로운 자세를 가지고

    있죠. 뜨거운 태양 아래 낮에는

    낮잠과 휴식을 즐기고 밤에 주로

    이동했기에 우리와는 시간

    관념이 전혀 다른데요.

     

    중동에서

    서두르는 행위는 상대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중동 특유의 시간관념을 가지고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 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죠.

     

    80년대 말부터 킹덤홀딩스는

    시티은행의 전세계의 유통망 및

    자산규모에 그 투자 기대감으로

    투자 추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중동의 자금을

    유치에 거부감이 있던 시티

    은행은 또 다른 투자자를

    물색했죠. 킹덤홀딩스는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렸는데요,

     

    약 3년 후 인내심의 결실이

    맺어지게 됩니다. 걸프전이

    발발하자 시티은행 투자를

    고려했던 투자자들은 모두 발을

    뺐으며 시티은행 주가 마저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고립무원

    상태가 되어 버린 시티은행에

    킹덤홀딩스는 다시 한번 손을

    내미며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서

    시티은행과의 거래를

    성사시키죠(1991년 2월)

     

    이와 함께 투자에 있어

    중요한 건 정보죠.

     

    정확한 투자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킹덤 홀딩스의

    리더 알왈리드 회장은 매일 아침

    세계 각국의 주요 신문과 잡지를

    정독하는 것은 기본이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회사 관계자에

    직접 통화하며 꼭 확인합니다.

     

    이에 해외 전화 요금이 무려

    평균 8만 달러가 넘는다고 하죠.

    또 알 왈리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보고서, 기업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꼭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는데요.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출장 거리만

    연간 40만㎞가 넘을 정도입니다.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하며 킹덤

    홀딩스는 세계 유수의 투자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대형 투자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보다 멀리 바라보는 가치투자가

    거대한 수익을 가져다

    주었는데요.

     

    그 이면엔 현장을 꼭

    찾는 리더의 부단한 노력도

    숨어있었습니다. 중동에서

    석유머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수성가형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할 중동

    기업들의 등장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