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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 가상 투어 콘텐츠
    카테고리 없음 2022. 3. 20. 15:55

    미술관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좀 격식을 갖추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미술작품 감상은 일상생활에서 가끔 영위하는 문화생활로만 생각됩니다. 이런 선입견을 없애고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전시장을 나온 미술, 예술이 넘치는 거리’라는 슬로건으로 ‘바람난 미술’이란 아트 캠페인을 펼쳤었는데요, 이 캠페인은 찾아가는 전시 형태로 관객들은 카페나 공장 건물 등 접근성이 쉬운 ‘의외의’ 장소에서 다양한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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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도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이런 전시 방식을 기획했지만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이 많다 보니 이동이나 손상의 위험이 항상 뒤따랐습니다. 고민하던 끝에 새로운 방법의 전시 콘텐츠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각 미술관의 작품들을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해 미술관 가상 투어(Virtual Tour) 콘텐츠를 제작한 것입니다.

     

    이 랜선 미술관, 박물관 투어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단절돼 지쳐가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우피치미술관은 전체 미술관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와 스토리가 담긴 투어로 구분해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했습니다. 우선 우피치미술관의 전체 투어는 Google Arts & Culture’ 사이트에서 관람할 수 있는데요, 구글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60도 이미지 회전이 가능해 입체적으로 미술관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plore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시작해 복도를 따라 연결된 각 실로 입장한 후, 조각상과 미술품 등을 천천히 돌아보며 여유롭게 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사이트에 있는 작품을 클릭하면 Street View와 실제 크기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이 가능한데요. 스트리트뷰를 클릭하면 화면이 이동해 작품이 미술관 벽에 걸려 있는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고, 실제 크기는 작품이 실제 크기로 확대돼 입체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피렌체에 우피치미술관이 있다면 밀라노에는 중세 미술의 보고인 브레라미술관의 가상투어가 있습니다. 브레라미술관에서는 669점의 작품을 모두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로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작품별로 상세한 설명이 있어 미술을 공부하거나 입문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구성입니다.

     

    토리노에 위치한 이집트박물관은 온라인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사이트를 통해 가상투어 공간으로 바로 연결되며 360도 회전이 되고 동영상 기능이 있어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물을 클릭하면 확대된 모습과 함께 안내문 확인이 가능하며, 일부 주요 전시품은 유튜브로 연결된 세부 안내 동영상까지 볼 수 있어 좋은 교육 자료가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문화생활과 취미활동 또한 점차 인터넷을 통해 집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랜선 여행을 즐기며, 미술관 가상 투어를 하는 것이 현장감은 부족하겠지만, 언택트 시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대안인 것입니다. 국내에도 점차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관광 산업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고 혹은 잠재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더욱 잘 홍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한 문화유산에 대한 홍보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가상투어는 언택트 시대에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일 뿐 아니라, 잠재 관광객에게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가상투어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IT 강국으로써 한국의 어떤 가상 투어 콘텐츠가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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