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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 변화와 유망산업카테고리 없음 2021. 12. 22. 10:37
최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보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때에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은 노동력 등을
활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즉 1차 산업에 집중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삼림 및 광물 자원 등을 개발하거나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는
봉제 및 신발 공장 등을 운영하면서 생산 된 제품을
선진국에 수출하는 ‘비즈니스’에 주력했죠.
그런데 최근 한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단순한
제조업 생산기지로 바라보던
기존 패러다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변화 양상과
유망산업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사진출처 이코노미조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의 떠오르는
소비시장입니다.
전 세계 평균을 웃도는
건실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증가해 온 결과인데요.
1인당 GDP는 꾸준히 상승해
4,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요.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의 경우,
이미 1인당 GDP가
1만 7,000달러를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자카르타와 교외 등지에는
주머니가 두둑한 신흥 중산층을 겨냥해
주거 단지가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카르타 도심에는
대형 쇼핑몰이 즐비해있고요.
또 고급 쇼핑몰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수입되지 않은
명품 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의 대형 쇼핑몰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지만,
인도네시아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도드라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풍부한 식음료 매장인데요.
조그만 커피 매장에서부터 푸드 코트,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까지
카페와 레스토랑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백화점이나
쇼핑몰도 마찬가지이지만,
인도네시아의 식음료 매장의 비중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실제 자카르타 북쪽의
씨티워크 가자 마다 쇼핑몰은
초기 입점업체의 절반 이상을
식음료 매장으로 채워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더운 날씨 때문에
실외에서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아
쇼핑몰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이 증대하면서
외식 문화 역시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인도네시아의 요식업 분야의 성장률은
연 평균 5.5%씩 증가하고 있고요.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요식업 부문의 성장률 목표를
5.8%에서 6.3%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2020년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2%에서 5.5%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인데요.
여기에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현지에서
K팝의 영향으로 K푸드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겁니다.
동남아의 이웃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산 라면, 과자, 음료, 김 등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넓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 별도의 한국 식료품 코너가
꾸려질 정도인데요.
한국산 라면은 전체 면류 수입액의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대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 쇼핑몰에는
한국 프렌차이즈 음식점들이 즐비해있고요.
또 우리나라의 치맥 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슬람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식 치킨은 매우 인기이고요.
또 이러한 문화를 염두에 둔
우리나라 프렌차이즈와 식품 기업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을
함께 파는 등의 방법으로
인도네시아 식음료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K푸드뿐만 아니라 K뷰티 등
한국 문화가 인니 저변에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인도네시아 내의
한류 열풍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도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부자들이 증가하면서
여가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글로벌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최소 보유 자산이
백만 달러 이상인 부자는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10만 5천 명에서
2022년에는 18만 명으로
무려 62%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일요일 오전 자카르타 중심부를 가보면
전에 없던 풍경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인데요.
자카르타는 극심한 차량 정체와
자전거 도로의 부재 등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층을 중심으로
선진국과 같은 자전거 문화가 발달하면서
공원 등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데요.
일부 사람들은 한 대에
수백 만 원을 호가하는
외국산 고급 자전거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하죠.
이 뿐만 아니라 운동을 마치고
세련 된 조깅복 차림으로
브런치를 즐기는 현지인들도 자주 눈에 띄는 등,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여가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확대 되고 있는 한류 문화는
인도네시아 내 이런 상류층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의 고급 화장품는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자주 올리는 뷰티 제품 중
하나일 정도라고 하죠.
사실 이미 세계의 여러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고정적인 상류층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인데요.
하지만 한국 드라마,
혹은 캐릭터나 연예인 등의
콘텐츠와 연계를 하거나
또 이와 관련 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