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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자동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가세
지난 2020년에는 아마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할 코로나19라는 역사적인 팬더믹 사건이 있었는데요. 모빌리티의 가장 핵심인 자동차 시장 역시 이 코로나의 영향권을 벗어나기는 힘들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3~6월을 저점으로 회복 추세이긴 합니다만, 2019년 대비 약 14%가량 감소한 7천8백만 대로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사진출처 월간중앙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무색하게 ‘전기차’만큼은 급성장을 지속했습니다. 2020년 한 해에만 약 250만 대가 팔려 2019년 대비 25%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건데요. 이런 성장세는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진출처 전자신문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기업이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면, 2022년에는 이들에 뒤쳐졌던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이란 점인데요. 향후 전기차 시장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리고 진짜 전기차 시대의 원년이 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월간중앙 신형 전기차가 대거 출시
2021년에는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수년간 연구한 결과가 집대성된 신형 전기차가 대거 출시될 예정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한다는데 있습니다. 여러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 잘 아시죠? 전기차도 이 말이 딱 적용되는 사례인데요.
사진출처 전자신문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지금까지 기존 내연기관차를 만들 때 활용하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여 전기차를 만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와 모터라는 전혀 다른 구동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월간중앙 내연기관 및 구동축을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구조에 전기차 부품들을 얹히려다 보니 공간 활용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이 탓에 그만큼 성능도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순수하게 전기차를 위해 태어난 테슬라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죠. 그래서일까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각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뛰어들었고, 2021년부터 그 결과물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겁니다.
사진출처 전자신문 이들 플랫폼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불필요한 엔진룸, 구동축 등 내연기관용 부품들이 없어져 차량 바닥이 평평한 모습을 띠고 있는데요. 덕분에 기존 대비 배터리를 많이 깔 수 있을뿐더러,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구조와 부품들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추후에 자율주행 기능 등 각종 미래 자동차 기술을 넣기도 쉬워지겠지요.
사진출처 월간중앙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전고제 배터리 차
지금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를 출시한 전통 자동차 업체는 폭스바겐뿐인데요. 2021년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 GM, 도요타, 벤츠 등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하고 곧 이를 활용한 차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2021년 초 출시 예정인 현대 아이오닉 5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탑재했는데요. 기존 자사 전기차보다 더 긴 주행거리와 고성능, 넉넉한 공간 등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전자신문 그런가 하면 2021년 여름에는 전기차 업계에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미래의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차의 공개인데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 있어 가장 앞선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한 겁니다.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사진출처 월간중앙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는데요. 이 전해질이 액체로 되어있다 보니 온도 변화로 부피가 팽창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전해질이 새어 나와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것이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전해질이 고체인 덕분에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죠.
사진출처 더팩트 이러한 안전성 덕분에 생기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보호와 관련된 안전 부품을 줄일 수 있어, 그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여러 활물질을 더 채워서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게 된다면 전기차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할 수 있게 되겠죠.
사진출처 월간중앙 한편,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이 높은 만큼 충전에 강력한 전류를 활용할 수 있어 배터리 충전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래서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보통 리튬이온 배터리는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40분 정도 걸리는데 비해 전고체 배터리는 5분이면 충분하죠. 현재 도요타가 공개하는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는 10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한 시제품으로 상용화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적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로 한 걸음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진출처 월간중앙 새롭게 시작하는 2022년 한 해. 전기차 시장에는 앞서 소개한 내용들 외에 다른 이벤트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든 당선으로 인한 미국의 기후변화 협약으로의 복귀입니다. 때마침 2021년 11월에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2021년 유엔 기후변화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더욱 강력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진출처 매일일보 내연기관차는 지금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퇴출되고 전기차의 확산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겠죠. 우리 주변은 어떻게 변화될지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