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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와 다임러의 프리미엄 차량
    카테고리 없음 2022. 3. 11. 23:29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프리미엄 차량의 왕좌를 두고 오랜 시간 경쟁해온 BMW와 다임러가 서로 손을 잡고 한 배에 올라탔습니다. 각자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한 것인데요. 100년 동안 라이벌이었던 두 기업이 갑자기 적과의 동침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점차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작금의 자동차 산업에서 ‘영원’을 보장받는 기업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진출처 BMW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무리 오랜 기간 선두를 지켜왔던 BMW와 다임러 라 하더라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것인데요. 두 기업이 손을 잡은 이유 역시 높아지는 이 모빌리티 빅뱅의 파고 앞에서 대대적인 변화 없이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출처 BMW

     

    사실 미국에서 우버, 리프트와 같은 라이드 헤일 링 업체가 탄생하고 이어 중국의 디디 추싱, 동남아의 그랩, 인도의 올라 등 공장 하나 없는 IT 기업들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전통 판매 모델의 자동차 기업들에게 매우 압박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인데요.

     

    사진출처 전자신문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 중심의 BMW와 다임러

    실제로,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했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저성장기를 거치면서 성장해온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고가의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적은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구매력도 낮다 알려져 있는데요.

     

    사진출처 BMW

     

    pwc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유럽, 중국의 소비자들의 출퇴근 이동수단 조사 결과 개인 소유 차량 선호도는 현재 82%에 달하지만 향후 5~10년 이후에는 54%로 급감할 것이고, 이 자리를 차량공유나 자율주행 로보 택시 등이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공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전망은 일반 자동차 기업들에게도 문제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 중심의 BMW와 다임러에게는 더욱 위협적인 상황인데요.

     

    사진출처 글로벌오토뉴스

    지지부진했던 두 회사의 모빌리티 서비스

    물론 BMW와 다임러가 처음부터 이 위기를 지켜보고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BMW와 다임러 역시 각자 모빌리티 서비스를 론칭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가령 BMW의 경우는 2011년 글로벌 유명 렌터카 업체 중 하나인 Sixt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카셰어링 서비스 회사인 ‘드라이브 나우’를 설립했습니다.

     

    사진출처 한겨레
    사진출처 한겨레

     

    드라이브 나우는 주로 BMW의 소형차량이나 전기차 모델 혹은 미니 쿠퍼 등을 대상으로 복잡한 도심에서 분당 과금 형태를 기본으로 차량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였죠. 다임러도 같은 해인 2011년에 유명 렌터카 업체인 유로 카와 합작으로 카셰어링 업체인 ‘카투고’를 설립하였습니다.

     

    사진출처 글로벌오토뉴스

     

    카투고도, BMW의 드라이브 나우와 유사하게 자사 고급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나 벤츠의 A, B클래스 같은 컴팩트 모델 중심으로 운영되는 차량 공유 서비스였는데요. 하지만 모빌리티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각사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두 가지 모델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출처 BMW

     

    두 기업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과 같은 IT 스타트업들에 비해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IT 스타트업의 경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들이 유치한 막대한 투자금액을 대부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BMW와 다임러는 신사업인 모빌리티 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사업인 내연기관차, 새로운 신사업인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에도 동시다발적으로 투자해야하니, 당연히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진출처 지멘스

     

    실제로 미국 컨설팅업체 AlixPartners의 연구에 따르면 지금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기차 투자에만 2,5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자율주행 기술에도 61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투자금액은 엄청난 반면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및 시장 침투율 전망을 볼 때 당장 이 투자금액을 회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BMW와 다임러 두 기업은 비용 지출 효율화, 리스크 공동 부담 등을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만큼은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게 된 것이죠.

     

    사진출처 한경뉴스

     

    BMW-다임러의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2018년 3월 BMW-다임러의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발표를 시작으로 2019년 2월 드디어 유어 나우(YourNow)라는 조인트벤처가 탄생했습니다. BMW와 다임러는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향후 수년간 11억 유로에 해당하는 거액을 추가 투자해 시장의 선두두자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새로운 합작회사가 다루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차량 공유 서비스 셰어 나우(ShareNow), 택시 서비스 프리나우(FreeNow),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차지 나우(ChargeNow)와 실시간 주차 예약, 관리 서비스인 파크 나우(ParkNow) 등이 있습니다. BMW와 다임러는 이 다양한 서비스들을 하나의 회사를 통해 유기적으로 제공해 고객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전략인데요.

     

    사진출처 한경뉴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인 셰어 나우(ShareNow)의 경우 이미 유럽 등에서 6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갖고 있는 BMW의 드라이브나우(DriveNow)와 다임러의 카투고(car2 go)가 합쳐져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합 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여러분, 새로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자존심을 양보하고 손을 잡은 BMW와 다임러의 선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의 이해관계에 메여있기보다는, 경쟁력 강화와 미래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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