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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카테고리 없음 2022. 3. 10. 00:24
전자상거래 격전지로 부상하는 인도
여러분은 ‘인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우수한 ICT 인력, 넥스트 차이나, 세계 2위의 인구 대국 등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고요. 혹은, 사람과 차, 소가 뒤섞인 비포장 도로, 열악한 인프라 등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처럼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기회의 시장인 동시에 선뜻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마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등 각각 미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IT 자이언트들이 인도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것도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입니다. 열악한 통신 및 도로 인프라로 악명 높은 인도에서 전자상거래라니. 좀 의아하실 수 있겠는데요. 과연 이들 기업이 인도의 어떠한 점에서 기회를 발견한 것인지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뉴스핌 인도 인터넷 보급률 급성장
산업을 불문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를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꼽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13억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 때문일 텐데요. 그중 전자상거래 산업이 특히나 매력적인 이유는 빠른 인터넷 사용자 증가세 때문입니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는 전자상거래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시장의 성장을 의미하는데요. 통신망 확충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터넷 침투율은 급성장했습니다. 34.8%라는 침투율만 놓고 보면 90%에 육박하는 IT 강국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요. 인도의 인터넷 인구 4억 6천만 명은 전 세계 전체 인터넷 사용자 34억 명 중 13.5%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인구의 2/3 이상이 35세 이하, 50% 이상이 25세 이하로 구성된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젊은 층일수록 온라인 거래에 더 개방적이고 거래 비중도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고성장은 자명해 보입니다.
사진출처 머니투데이 디지털 인디아 계획
이뿐만이 아닙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선포한 ‘디지털 인디아’ 계획에 따라 인도의 인터넷 인구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디지털 인디아’는 인터넷 인프라 확충으로 ICT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죠. 구체적으로 총 18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인도 전역의 25만 개 촌락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맹을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 인디아 계획의 영향으로 인도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2030년 1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출처 엘지경제연구원 인도 전자상거래의 발전
지금까지 인도는 도로-교통망이 낙후되다 보니 빠른 배송을 생명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진출이 주저되는 어려운 시장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주소 제도가 확립되지 않아 대도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문자에게 정확한 배송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방법이 생겼습니다. 우리의 우체국에 해당하는 인디아 포스트가 전자상거래 거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센터를 설치하고 인도 전역의 15만여 개 우체국을 통해 물품의 최종 배송 업무를 제공하기 시작한 거죠. 게다가 우체부마저도 닿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동네마다 있는 작은 구멍가게인 ‘키라나’를 배송 기지로 적극 활용해 배송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데요. 아마존은 2015년 ‘키라나 나우’ 서비스를 론칭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가까운 키라나에서 직접 픽업하거나, 키라나 점원을 통해 집까지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이투데이 인도 전자상거래의 60% 이상이 물건을 배송받으면서 대금을 현금 지불하는 Cash on Delivery(CoD)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처럼 인도에서 후불 결제가 보편적인 것은 선불 결제를 불안해하는 인도인의 문화적 특성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낙후된 금융 시스템과 전자결제시스템에 대한 무지 탓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편한 결제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데요.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금융 시스템 선진화의 일환으로 국민들의 은행계좌 개설을 장려하면서 1억천 명 이상의 인도인들이 은행 계좌와 직불 카드를 개설했고요. 2016년 인도 중앙은행인 리저브 뱅크 오브 인디아는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전자상거래 결제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 UPI를 공개하는 등 정부 주도로 편리한 지불 수단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나우뉴스 인도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
이 거대한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최근 아마존이 인도시장에서 로컬 강자인 플립카트를 제치고 전자상거래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기사로 떠들썩했고, 이에 인도의 전통 강자인 플립카트, 스냅딜은 월마트와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등에 업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인도에는 이들 거대기업의 손이 닿지 않은 시장이 더 크게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해 본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