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킹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난 10년 이상 운영되어 오면서 전 세계 수많은 해커들이 위변조도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네트워크를 공격하고자 했지만 현존하는 기술로는 수천 수만대의 컴퓨터에 절반 이상을 동시에 10분 안에 다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조기 축구회 회원들이 각자 장부를 가지고 있게 되어 누군가 입금을 하거나 지출을 할 때마다 그 정보를 업데이트 한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내가 가진 장부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장부가 서로 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 모였을 때 서로가 가진 장부가 같은지, 다른지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진출처 코인판

혹시 회원 중에 나쁜 마음을 가진 몇몇 사람들이 지출이 안 되었는데도 지출이 된 척 장부를 고쳤다 하더라도 어떤 것이 틀리고 맞았는지 확인하고 고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장부를 똑같이 수정해서 원래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회원 중 반 이상이 장부를 위변조 하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지만 소수의 장난이나 일반적인 이슈들은 막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이 된다면 총무가 없이도 조기 축구회가 운영될 수 있겠죠.

 

사진출처 세계일보

즉, 다수가 참여해 들여다봄으로써, 무결성을 유지한다는 철학이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철학이고 사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기술로 들어가 한 번 살펴볼까요?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회원들이 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을 기술적인 용어로 하면 노드라고 합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컴퓨터가 노드로 참여하고 있고, 누군가 비트코인을 송금하거나 주고 받는 행위를 할 때는 트랜잭션이 발생했다라고 말합니다. 이것들이 쫙쫙 퍼져 나가서 수많은 컴퓨터들이 그 정보를 받아 각자 자신의 장부에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죠.

 

사진출처 KB금융지주

조기 축구회 내용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이 컴퓨터와 저 컴퓨터의 장부가 틀릴 수도 있겠죠? 그래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는 수많은 컴퓨터들이 발생한 모든 거래 내역이나 이런 것들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 10분마다 동시에 장부를 맞춰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장부를 관리해 가는 것이죠. 10분 안에 수천에서 수만대 되는 컴퓨터가 동시에 확인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기도 하시겠지만 네트워크 통신이 발달한 현재의 세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데이터의 무결성이 유지되는 것이고, 또한 블록체인 상의 기록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진출처 연합뉴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봅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은행이 공식된 기관이기도 하고 정부가 감시하고 있으니까 믿고 이용하고 있죠. 하지만 중앙화된 시스템에 누군가 내가 은행장이다라고 하며 접근 권한을 얻는다거나, 혹은 내부 직원이 거래 내역을 가져다가 위조하거나 기록을 지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사실 기술적으로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사진출처 동아사이언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수의 컴퓨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장부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누구 하나의 특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이런 것들을 조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 있는 내역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를 하고 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뒤에는 암호학이나 여러가지 기술들이 바탕이 되지만 크게 보면 즉 다수의 컴퓨터의 힘을 가지고 신뢰를 형성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화된 기관 없이도 각 블록이 서로에게 연결되어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핵심입니다. 이 블록체인이 바로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이자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