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문명이 될 그곳, 메타버스카테고리 없음 2022. 3. 5. 07:34
메타버스란 말을 처음에 어디서 들어 보셨나요, . 이 단어가 처음 나오게 된 시기는 1992년도 입니다. 소설 ‘스노 크래쉬(Snow Crash)’에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일단 그 소설 찾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면 비슷한 거 보시려고 하면 2018년도 영화 있죠?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그거 다시 한번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시게 되면 영화 속에 오아시스라고 하는 가상기계가 나옵니다. 굉장히 멋진 세계인데 거기서 오아시스라는 고유명사가 있었죠. 이 소설을 보게 되면 스노우 크래쉬를 보게 되면 메타버스라는 고유명사로 가상세계가 나와요. 그런데 이 개념이 쓰다 보니깐 이제 우리가 이런 가상세계를 그냥 메타버스라고 부르자 하고 약속이 된 겁니다. 지금 이제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지만 시작은 고유명사로 시작을 한 개념이 되겠습니다.
근데 92년도에 나왔던 단어가 구글 트렌드를 보게 되면 잘 사용이 안되다가 2020년부터 사용량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 전에 아무도 안 쓴 건 아니에요. 2000년도 초반의 논문들을 봐도 메타버스 환경에서 커머스와 관련 어쩌고저쩌고, 메타버스의 실제감에 대한 어쩌고저쩌고, 연구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학자들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메타버스를 그냥 가상세계를 지칭하지 위한 하나의 대체어로 쓰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인들한테 넓게 쓰이게 되는 시기는 2020년이었어요 2020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쭉 퍼진 해였죠. 바이러스가 퍼지니까 우리 생활에 어떻게 됐습니까, 여러분? 주로 한 공간에 숨어 있었죠. 공간 내에 숨어 있으면서 인간은 여러 가지 욕망 중에 크게 세 가지 욕망이 핵심적인 욕망인데, 3가지 욕망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뭘까요, 여러분? 새로운 공간, 가고 싶은 거,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은 탐험, 탐험을 많이 못 했던 한 해였고요. 두 번째는 인간을 끊임없이 뭔가 새로운 걸 얻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죠 성취가 근데 어땠습니까?' 2020년에 기업실적이 좋아진 기업? 별로 없어요 . 세 번째는 뭐냐하면 인간의 끊임없이 안정감을 추구 해요. 스트레스도 덜 받고 보기 싫은 사람 안보고 이렇게 살고 싶은데 보기 싫은 사람은 그때 많이 안 봤지만 스트레스는 많이 올라갔던 한 해가 2020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선 거죠.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로 우리가 많이 썼던 게 뭐 비대면이다, 원격이다, 줌, 웹엑스 이런 게 뭔가 여러 가지 단어가 있는데 이걸 하나로 묶어서 보자. 현상적으로, 이 현상을 우리는 메타버스화가 되고 있다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디지털 테라포밍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론 머스크 있죠? 전 세계에서 뭐 돈이 첫 번째, 두 번째로 많다라고 하는 그분, 이 분이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의 사업을 했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뭔지 물어 보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나는 인류가 외계행성에 정착하는 것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거를 제가 우주학에서 테라포밍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살 수 없는 외계행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주는 작업이에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지금 영상을 보신 여러분들 중에 그 누구도 화성 테라포밍을 경험을 못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전에 우리는 어디로 테라포밍 할까? 그래서 우리가 지향하는 곳이 바로 디지털 공간입니다.
여기 물리적인 지구 하나 있어요. 디지털 지구 여기 하나 있고, 여기 있던 게 여기로 넘어가는 거냐? 이런 거는 아닙니다. 물리적인 것을 버리진 않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디지털 지구는 무한대로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두 개, 세 개, 네 개 또 디지털 테라포밍을 여러 방향으로 우리가 해 보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성이 있을까? 사실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그래도 아직까지 가장 통용되는 이 의견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ASF라는 연구 단체에서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메타버스를 만드는지 크게 4개의 디멘션으로 나눴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지점마다 하나가 증가현실, 굉장히 익숙한 단어죠. 또 하나는 무엇이냐면 거울세계, 현실을 이렇게 작은 거울에 마법처럼 비춰다 는 것, 이것도 많이 하고 있고요. 세 번째는 삶의 모든 기록을 자동으로 또는 능동적으로 기록해 나가는 라이프로깅 방식이고요. 마지막은 이번 강의의 제목이었던 VR, VR이 바로 여기에 들어가는데 존재하지 않았던 신기한 대상을 눈 앞에 보여주는 가상세계가 마지막 네 번째 세계가 되겠습니다. 이 4개의 세계가 근데 어떤 A라는 메타플랫폼 있으면 A는 이 중 하나에만 속하느냐?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나의 메타버스가 두 개, 세 개, 네 개의 특성을 다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한 플랫폼을 볼 때 여기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스스로 좀 판단해 보시는 것도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를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터에 계실 때면 외가에 가서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점심,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제 기억 속 할아버지는 참 멋쟁이셨습니다.책상 위에 놓인 선글라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제게 할아버지가 선글라스를 건네주셨습니다. ‘할머니 안 계실 때 써봐라.’ 바로 선글라스를 끼고 대청마루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희미한 달빛이 들어왔지만, 그 외에는 온통 깜깜할 뿐이었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멋있게 보이던 선글라스인데, 막상 써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점심. 공장에 일이 많아서 할아버지가 집에 못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도시락 배달을 자처했습니다. ‘눈 많이 부시지? 이것 써봐라.’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써본 선글라스.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 선글라스는 가려졌던 세상을 보여주는,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렌즈였습니다.
‘메타버스? 그거 게임이잖아?’
‘메타버스, 그런 거는 깊이가 없어.’
메타버스를 다룬 매체에서 간혹 보이는 대중의 의견입니다. 지금은 밤일까요? 낮일까요? 지금이 밤이라면, 그래서 모두가 멈춘 채 잠들 때라면, 우리에게 렌즈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뜨거운 낮입니다. 좀 더 선명하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메타버스라는 렌즈를 착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 비즈니스, 산업, 경제의 미래를 메타버스라는 렌즈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건네 드리는 렌즈는 작고 초라하지만, 그 렌즈를 통해 여러분의 현명한 눈으로 마주할 세상의 가치는 무한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