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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잘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지켜 나가야 될지카테고리 없음 2022. 3. 2. 21:10
여러분이 뭐 메타버스를 좋아할 수도 있고, 좀 거리를 두고 계신 분이 있고 나는 뭐 메타버스 하고 무관하다, 안 쓸 거야,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과연 이게 그렇게 결정한 데로 될까? 그 부분을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이걸 한번 보여주고 싶어요. 2021년 3월 정도에 나온 기계입니다. 메타버스 하면 내가 뭔가 글라스를 끼거나 스마트폰을 들거나 가까이 가서 보는 것, 이거 많이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나는 그냥 가면 됩니다. 한 공간에서 서 있어요. 2미터 정도의 큰 공간 안에 어떤 전화 부스 같은 건데 그 안에 1M 50CM 정도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여성 캐릭터가 딱 나타납니다.
걔하고 나하고 말을 하는 겁니다. 아바타가, 디지털 휴먼이 원래 모니터 화면, VR 디바이스로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길에 가다가 어떤 접객 공간, 쇼핑몰, 식당 문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거예요. 즉 메타버스에 있던 캐릭터가 최근에 보게 되면 일반 공간으로 튀어나오는 것들도 하나 둘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즉, 나는 아무런 디바이스로 안 쓸 거야, 또는 메타버스로 된 걸 소통하기 싫어하시더라도 여러분의 선택과 때로는 무관하게 그걸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환경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타버스는 너무 가볍다. 철학도 없고, 뭔가 문화라고 하기도 그렇고 특히 예술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꼭 그렇냐? 그렇지 않은 거 같아요. 실제 뉴욕에 있는 현대 미술관, MOMA라고 하죠. MOMA에서 현재 이런 걸 전시하고 있어요.
메타버스의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어나더월드, 마리오, 그거 알잖아요. 게임인데 이게 진화가 되어서 현재 메타버스가 된 겁니다. 근데 MOMA에서 이걸 왜 전시할까? MOMA는 미술품 전시가 되겠죠. 미술품이란 인간에게 어떤 영감을 전해주고 그 영감을 통해서 내가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도록 그렇게 이끄는 장치, 그걸 예술품이라고 하는 건데, MOMA는 오히려 게임, 좀 메타버스적인 게임이 그걸 더 잘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세계관이 있고,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유도하는 장치가 들어가 있고, 스토리가 있고, 미학적인, 음성적인, 예술적인 기재가 들어가 있어요. 이것을 뭉쳐보면 웬만한 정지된 2D 이미지보다 더 예술에 가깝지 않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즉, 저는 뭐 메타버스적인 게임 콘텐츠가 예술이다고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메타버스는 굉장히 가볍고 철학적이지 못하다 그런 시각도 맞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메타버스가 일상에 녹여 들다 보면 생기는 문제가 있죠. 메타버스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많이 쓰이는 것 자체가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은 사실 그 자체로 많은 논란거리가 있죠. 몇 년 전에 이런 게 만들어졌어요.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스티븐 호킹, 돌아가신 분이지만 그 다음 일론 머스크 그다음에 뭐 알파고 만들었던 하사비스 이런 AI와 관련해서 좀 굵직하게 일하셨던 몇 분들이 모이셔서 아실로마라는 지역에 모여서 '인공지능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인류가 이대로 쓰다가 인공지능의 좋은 점도 있지만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이상한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게 공상 과학 이야기가 아니야' 그런데 특정 정부에서 또는 특정 단체에서 이걸 잘 주도를 못 하고 있으니까 우리끼리라도 우리 우리들만의 뭔가 가이드라인, 규정을 만들자. 그때 만들어진 게 아실로마의 23가지 협약입니다. 실제 인터넷에 보면 문서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 협약을 보게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안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도록 우리는 과연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할 지에 대해서 아주 잘 가이드를 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메타버스에서도 이런 걸 만들어야 될 시점에 충분히 와 있는 거 같습니다.
메타버스가 현실의 가능성을 확장해 주고 더 많은 탐험, 소통 성취를 제공해 주고 있지만 과연 어두운 면은 없는가?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기업과 정부가 노력해서 20가지가 되건 30가지가 되건 간에 메타버스를 잘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지켜 나가야 될지 함께 고민을 해야 될 시점이 충분히 도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