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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
    카테고리 없음 2022. 3. 1. 12:39

    미래는 아프리카에 세워질 것

    “미래는 아프리카에 세워질 것” 마크 주커버그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한 말인데요. 특히, ‘모바일 머니’의 글로벌 리더 격으로 부상한 케냐에서는 “이곳 창업자들이 모바일 머니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죠. 2018년 3월에는 Citi그룹이 “미래의 은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핀테크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를 소개했는데요. 여기에도 아프리카가 포함됐습니다. 금융 인프라가 덜 발달한 지역에서 핀테크 혁신이 용이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아프리카가 핀테크 혁신에 특히 더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출처 농민신문

     

    핀테크 성장에 유리한 조건

    아프리카는 다른 신흥국 대비 인구구조, 금융 인프라, 디지털화 수준 등에서 핀테크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IMF에 따르면, 2035년까지 아프리카의 생산가능 인구 증가가 전 세계 나머지 대륙의 합계를 앞지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아프리카는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프리카 인구의 단 3%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 인프라는 취약합니다. 대신 모바일 머니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사진출처 매일경제

     

    Citi의 보고서 역시 여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모바일 뱅킹의 놀라운 확산 속도는 핀테크 플레이어들이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보고 있지요. 이는 디지털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요, 아프리카의 인터넷 보급률은 2008년 9%에서 2017년에는 54%까지 증가했고, 모바일 뱅킹 거래량도 2017년에만 55%나 급증했습니다.

     

    사진출처 더중앙

     

    아프리카의 핀테크는 현재 위치

    그렇다면 아프리카의 핀테크는 현재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현재 아프리카의 핀테크는 규모는 작지만, 결제/송금, 대출, 보험, 투자 각 영역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미흡한 은행 인프라로 송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보니, 핀테크는 주로 모바일 결제/송금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사진출처 비즈니스와치

     

    통신사 사파리콤이 2007년부터 모바일 머니, ‘M-PESA’ 로케냐를 현금 없는 사회 최선진국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이죠. 결제/송금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스타트업은 나이지리아 기반의 Flutterwave입니다. 이곳은 글로벌 컨설팅사 KPMG가 선정한 2017년 글로벌 100대 혁신적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데요. 결제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의 기업들은 고객들로부터 대금을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Flutterwave는 이 문제를 아프리카 36개국에서 기업에 결제 인프라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는데요. 이로써 로컬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까지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사진출처 일간스포츠

     

    이러한 결제/송금 분야 핀테크의 성공적 정착은 대출, 보험, 투자 등 다른 영역에서도 핀테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데요. 먼저 대출 분야입니다. 케냐의 M-PESA는 은행과 제휴를 통해 서류 없는 모바일 대출 서비스, M-SHWARI로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이보다 더 급진적인 방식도 있습니다. 은행을 끼지 않고 자금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자금을 중개하는 P2P 대출인데요. 이 분야는 남아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죠. 은행의 기업대출 또는 회사채 발행 대신 기업에 대출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RainFin과 개인 간 대출을 연결해주는 PeerFin이 대표적입니다. 보험 또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영역인데요.

     

    사진출처 한경

     

    저소득 국가일수록 보험의 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보험 가입률이 낮습니다. 아프리카도 예외는 아니죠. 다만, 평균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케냐, 남아공의 경우 보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케냐의 Equity Bank와 사파리콤은 모바일 머니를 통해 간편하게 소액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 M-KESHO를 내놓았고요. 2017년 KPMG 선정 혁신적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 GrassRoots도 보험사의 고객 마케팅, 고객관리 역할을 대행해 주는 보험 클라우드 플랫폼(WazInsur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적합한 소액보험을 매칭 해줄 뿐 아니라,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보험 가입과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죠. 투자 부문 또한 핀테크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요.

     

    사진출처 산업경제신문

     

    2016년 10월 개최된 African FinTech Awards에서 유망 핀테크 기업 종합 1위를 차지한 곳은 InvestTech 분야의 EasyEquities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액으로도 쉽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업인데요. 10만 원, 50만 원, 이런 식으로 특정 금액만큼 주식을 반복적으로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해주어 소액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죠. 이외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된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ItransactGO, Advicement 등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시되었고요. 남아공 대형은행인 ABSA 역시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 Virtual Investor를 출시하며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엘지

     

    아프리카의 벤처투자 자금

    이처럼 아프리카는 금융 서비스에 목마른 고객의 수요가 ‘은행이 할 일을 대신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워냈고, 아프리카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7년 아프리카의 벤처투자 자금의 3분의 1 수준이 핀테크 분야에 투자되었고요.

     

    사진출처 엘지

     

    아프리카 내 300개 이상의 핀테크, 그리고 유망 핀테크를 발굴, 투자,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들(Startupbootcamp Cape Town), 각종 핀테크 이벤트들이(African FinTech Awards) 더해져 아프리카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고, 열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 규제 제약이나 기존 금융업의 체계화가 덜 잡힌 아프리카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기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이란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앞으로 아프리카에서 완성될 핀테크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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