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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 성격과 특징(베트남 결혼 준비)카테고리 없음 2022. 3. 1. 09:45
무계획성의 문화
베트남 국내 항공을 이용해본 분들 있으신가요? 국제항공은 나라 간 스케줄이니 그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국내 항공의 경우, 비행시간이 고무줄입니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오가는 국내선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죠. 어떤 날은 반나절을 비행장 안에서 보내게 될 때도 있는데요. 그런데도 항공사 측에서는 죄송하다는 통보조차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해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베트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오죽하면 베트남 성어에 (베트남어로)라고 해서 “타원형에 살면 세상이 둥그렇고, 대롱 같은 긴 통에 살면 길게 보인다.”말이 있습니다. 어디에 살든 그곳의 관례에 따라 한다는 뜻인데요.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따지려 들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그 상황에 맞춰 대처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속성이 잘 담긴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무계획성과 나란히 함께 가는 베트남 사람의 속성이 있습니다. 바로 변통성인데요. 계획이 없다 보니, 임시변통으로, 융통성 있게 상황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변통성은 너무도 창의적인데요. 가장 쉬운 예가 용도 변경입니다.
0123456789오토바이의 다양한 용도
베트남인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가 대표적이죠. 베트남 거리를 활보하는 오토바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저 오토바이로 못 실어 나를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토바이로 배를 갈라 축 늘어진 흰 돼지를 배달하고, 오토바이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또 한국에서라면 1.5톤 트럭으로 옮길만한 장롱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전자제품, 건축자재도 오토바이로 실어 나르죠. 때로는 오토바이가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베트남 호떠이 호숫가에 가면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벤치 삼아 앉아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쉽게 볼 수 있죠.
감정과 상황에 충실한 움직임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링 홧”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링은 한자로 신령 ‘영’이고 핫은 활동 ‘활’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탄력성 있게 일을 처리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말인데요. 영이 활동하는 것처럼 빨리 상황에 대처하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영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계획이나 이치보다 감정과 상황에 충실하게 움직이라는 건데요. 이러한 베트남 사람들의 속성을 알고 있다면 그때그때, 여러 번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