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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이란 무엇인가카테고리 없음 2022. 1. 16. 11:36
자존감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자존감이 뭐야? 내가 나를 존중하는 거야? 남들이 나를 존중하는 거야? 돈이 많으면 자존감이 높은 거 아냐? 능력이 좋으면 자존감이 높은 거 아냐? 잘생기고 예쁘면 자존감이 높은 거 아냐? 이리 많이들 생각하실 겁니다. 자존감이 뭔지 알 것도 같은데 좀 아리까리합니다. 그래도 하나 알 수 있는 건 자존감이 높으면 행복하고 자존감이 낮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 시점에서 나에게 질문을 하나 해 봅시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손 한번 들어보세요. 나는 자존감이 중간쯤 된다? 역시 손들어 보시구요.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네. 몇 분이 손을 들으셨네요. 자존감이라는 것은 애매하고 막연한 단어라서 막상 남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잘 설명이 안 됩니다. 그런데 또 나에게 적용을 해서 스스로 질문을 해 보면 내 자존감이 높다 낮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요상한 단어인 거죠.
일단 자존감의 반대말이 무엇일까요? ‘열등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크던 작던 자기만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열등감을 소위 스스로에 대해 찌질하다고 표현을 합니다. 사람은요. 누구나 찌질함이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나만 아는 찌질함이 있고 그것을 안 들키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찌질함이 있습니다. 저의 찌질함은 제가 책에서 몇 가지 오픈을 했습니다. 저는 많이 내성적인 성격이고 불안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저의 찌질함이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이 강의를 듣는 분들께서도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열등감 이런 거 있으시죠?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콤플렉스 이런 거 있으시죠? 내가 나의 이런 부분은 정말 싫어 고쳤음 좋겠어 하는 찌질한 부분이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으시죠? 물론 열등감이 없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소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거죠. 그래서 일단 자존감을 논하려면 이 열등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열등감을 파고 또 파다 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열등감은 두 가지로 수렴이 됩니다.
첫번째는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 입니다. 내가 불안도가 높아서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인 거죠. 또는 내가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을 못 나와서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내 외모가 뚱뚱하고 못 생겨서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두번째는 나는 무능력하다 입니다. 내가 불안도가 높아서 친목 모임의 총무조차 보기 힘든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것은 나의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요새 코로나 상황이라서 다들 힘드시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매출이 많이 줄어서 힘들고 어떤 분들은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가게를 접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이랑 올해 대학을 졸업한 분들은 취직자리가 없어서 기약 없는 취준생 생활을 하면서 힘듭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이 되고 장기간이 되면 사람은 스스로 무능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이런 두 가지의 열등감을 극복할 때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첫 번째로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열등감을 극복하게 되면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나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 해서, 내가 예쁘고 잘 생겨서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는 인간 자체만으로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나만의 컨셉이고 나의 주관적인 그 어떤 가치이지만 절대 혼자서 나 잘났다고 독불장군으로 산다고 저절로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가장 좋은 건 타인에게 존중을 받을 때 쑥쑥 자라나게 됩니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식이 뭘 잘해서 어디가 잘나서가 아니고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나는 무능력하다는 열등감을 극복하게 되면 나는 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 능력이 주로 경제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벤츠나 샤넬백이 능력이라는 거죠.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나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 수 있다는 능력을 말합니다. 물론 그 안에 경제적 능력도 포함되기는 합니다.012345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좀 더 상위적인 개념이고 총체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고 대인관계 능력과 내가 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등등을 모두 말합니다. 실제로 좋은 학벌과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일 지라도 자존감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휘둘리고 사는 전문직 마마보이 아들은 자존감이 높을 수가 없습니다. 전문적인 직업적 능력은 충분할지라도 내 삶을 내가 컨트롤하고 산다는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셨지요?
오늘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고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기 개념을 가지게 되면 인간은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