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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대공항카테고리 없음 2022. 1. 8. 21:59
대공황이란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1929년 갑자기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주식시장이 붕괴되는 가운데 한 4년에 걸쳐서 정확하게는 29, 30, 31, 32년까지 거의 만 4년 반 정도에 걸리는 기나긴 시간 동안 GDP가 거의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GDP가 30% 날아갔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갈 텐데요.
참고로 우리가 1998년 외환위기 때 한국의 1년 GDP가 5% 줄었는데, 그렇게 큰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6년 정도, 7년 정도 지속되었다고 생각하면 그게 대공황입니다. 그러니까 주식시장이든 자산시장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뭐냐 이렇게 물으시면 그게 바로 대공황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고요.
대체 왜? 왜 그렇게 끔찍한 대공황이 시작되었는가, 왜 대공황이 벌어졌는가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의견은 바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1914년에서 18년 사이 만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미국은 꿀을 빨았습니다. 너무너무 좋았죠. 왜냐? 일단 유럽이 전쟁터가 되는 가운데 식량이 부족했습니다. 전쟁에 나가서 군인들이 수천만 명 전투를 벌이고 있으니 농사가 잘될 리 없고, 특히 유럽에서 최대의 곡창 지역인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방이 전부 전쟁터가 됐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부족한 식량을 증산하기 위해서 아르헨티나랑 그리고 미국이 거대한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까 이 땅에서 생산된 저렴한 생산물들을 이용해 유럽에 수출하고, 또 전쟁에서 중립을 지키면서 독일이나 연합국 쪽에 많은 물건들을 팜으로써 큰 성취를 걷었습니다. 그리고 이 성취는 곧 생산성의 혁신으로 이뤄져서 그 유명한 포디즘(Fordism), 여러분 들어보셨습니까? 포드자동차가 개발한 T형 모델의 생산량을 저희들이 잠깐 이야기하자면, 1909년에서 10년 사이에 한 해 2만 대, 3만 대 생산되던 게 1920년대가 되면 총생산량이 얼마까지 가냐 하면 1,400만 대를 갑니다.
그리고 제품 가격은 3분의 1로 떨어져요. 이런 어마어마한 생산성의 혁신이, 컨베이어 벨트에 차들이 실려 다니는 거, 이거 전부 다 이때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이런 거대한 생산성의 향상들이 이루어졌지만, 문제는 1918년 세계 경제, 전쟁이 끝난 다음부터 유럽 국가들이 회복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 그동안 농사짓지 않던 땅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부서졌던 공장들이 재가동되면서부터 세계 경제의 미국에서 발생했던 혁신으로 인해 생산량이 이미 어마어마하게 증가돼있는데, 여기에 유럽의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공급과잉이 시작되죠. 공급과잉이 시작되고 있는 찰나에, 그림 보십시오. 미국 연준, 특히 유럽에서는 영국이 최대 패권 국가라고 이야기했는데, 미국에서는 뉴욕지역의 연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12개의 지역 연은이 있는데 그 12개 지역 연은 중에서 가장 힘이 센 데가 뉴욕 연은 이거든요. 그 뉴욕 연은의 은행들 어음이나 이런 거 가져오면 재할인해주는 금리가 바로 그때 당시 정책금린데, 이 금리가 어떻습니까? 금리가 계속 올라가서 6% 막 그렇게 올라가죠.
여러분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아니 공급과잉으로 그렇게 물가가 떨어지고 안정되고 있고 세계 경제에 생산성 혁신이 벌어지고 있는데, 왜 금리를 저렇게 급하게 인상해서 문제를 일으키죠? 라고 얘기할 때 저 파란선 바로 다우지수의 주가가 나오는데, 뭐 100포인트가 300포인트 갔어요. 그것도 2년인가 3년 만에 갑니다. 주가가 너무 거품이 끼니까. 이거 뭐 시장이 투기판이 된다 싶으니까 도저히 참지 못한 뉴욕 연은이 드디어 금리를 인상한 겁니다. 그래서 금리를 몇 퍼센트까지? 6%까지 금리를 인상했죠.
그렇게 금리를 인상하게 되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은행에 예금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 수익이 보장될 때 누가 주식에 투자합니까? 두 번째, 이때 당시에 수많은 투기꾼들이 판을 치던 곳이 뉴욕 주식시장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를 했냐면 자기 돈만 갖고 투자를 하면 수익이 크지 않다 싶으니까 계속 주가는 올라가기만 할 것 같고 영원히 올라갈 것 같으니까 어떻게 했냐 하면 돈을 빌려서 투자를 했습니다. 레버리지. 신용 대출받아 주식을 산 거예요.
세상에 집도 아니고. 어떻게 돼요? 주가 조금만 빠져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죠. 은행이 가만히 있겠어요? 증권사가 가만히 있겠어요? 고객님하고 전화하겠죠? 전화해서 뭐라 그럽니까? 추가적인 증가금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적인 담보를 맡기지 않으면 내일 저희들은 당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겠습니다. 이걸 바로 저희들은 뭐라 그런다? 마진콜이라 그럽니다. 지옥의 종소리. 헬 벨이라고도 부르죠.
결국, 경제가, 레버리지가 너무너무 급하게 늘어난 시기에 금리 인상으로 투자에 매력들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서 차입 이자금까지 올라가는 시장이 벌어지게 되고 이때 사소한 조정도 시장의 붕괴로 연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고요. 이게 더 문제를 일으켰던 이유는 경제가 막 불황으로 치닫기 시작하고 경제 성장률이 붕괴되고 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냐? 1931년 뉴욕 연은이 금리를 인상합니다. 아니 대체 지금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연쇄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었어요. 주가가 폭락하면서 수많은 주식 보유자들의 가치가 날아갔어요. 두 번째, 은행들이나 증권사들이 투기꾼들한테 돈을 많이 빌려줬잖아요. 근데 그 주식이 손실이 나면서 사람들이 파산하고, 투기꾼들이 파산하고, 투자자들이 파산하는 가운데 은행도 손실을 입었어요. 세 번째,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고 은행들이 손실을 입었다는 뉴스가 시장의 파다한 가운데 또 금리 수준도 되게 높으니까 경제활동도 부진해져서 성장률이 점점 점점 둔화되며 이거 누가 봐도 불황이다 싶은 순간이 왔는데 거기서 금리를 또 인상한 거예요. 더 인하해주지는 못할 망정.
왜 금리를 인하해주다가 인상으로 돌아섰는가? 이 이야기를 하려면 바로 1815년부터 1914년까지 세계 경제를 안정시켰던 최대의 공헌자. 영국의 패권 문제, 더 나아가서 영국의 금본위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에 영란은행 그리고 유럽에 있는 여러 은행들이 자신의 통화가치, 지폐의 가치와 금을 일치시킴으로써 항상 지폐를 가져가는 순간 금을 일정 금액의 약속된 금을 돌려주는 금본위제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이게 이때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금본위제는 기본적으로 기축통화 국가인 영국의 동의가 없으면 미국이 혼자 금리를 맘대로 조정하면 안 되는 시스템이라는 거죠.
지금까지의 설명만 보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한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제가 급격히 붕괴되고 주식시장이 붕괴되는 리스크에 부각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된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어야 되는데 오히려 거기다 대놓고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데 금리를 인상한 정책당국의 실책 문제들을 짚지 않으면 대공황이 왜 그토록 긴 불황으로 이어졌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꼭 기억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